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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동아시아 ‘동장군 실종’

등록 2007-02-07 18:15수정 2007-02-07 19:29

<b>얼음쩍쩍</b> 6일 중국 베이징의 한 호숫가에 “이상난동으로 얼음이 얇아 사고가 나기 쉬우니 스케이트를 타지 말라”는 경고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베이징/AFP 연합
얼음쩍쩍 6일 중국 베이징의 한 호숫가에 “이상난동으로 얼음이 얇아 사고가 나기 쉬우니 스케이트를 타지 말라”는 경고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베이징/AFP 연합
일, 눈가뭄에 철이른 벚꽃…베이징선 관측이래 최고기온
일본과 중국 등 동아시아에서 올 겨울 날씨가 ‘난동’(暖冬)을 부리고 있다.

일본 열도에서는 ‘눈 가뭄’이 극심하다. 북쪽 내륙지방의 1월 강설량은 예년의 3% 수준으로, 1961년부터의 통계 사상 가장 적다. 도쿄 도심은 10일까지 눈이 내리지 않으면, 가장 늦은 첫눈 기록(1876년)을 100여년 만에 갈아치우게 된다. 10일부터 열릴 예정이던 아오모리 눈축제는 중단됐고, 삿포로 눈축제는 눈 조각 작품이 녹아내렸다. 스키장은 곳곳에서 개장휴업 상태다.

평균 기온도 지난달 전국 11곳에서 최고기록을 기록했다. 나고야에서는 예년보다 한 달 가량 이르게 민들레가 피었고, 도쿄 우에노공원에서는 한때 철 이른 벚꽃이 개화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미야기현 등지에서는 곰이 동면에서 깨어나 민가를 배회하다 포획되는 ‘사건’이 30여건 이상 발생하기도 했다. 반면 골프장은 기상이변 덕분에 연일 만원사례를 기록하고 있다. 이상난동은 농작물 작황에도 영향을 끼쳐 벼농사의 소출이 줄고, 과실의 품질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베이징의 낮 기온은 5일 16℃를 기록해 2월 초순 기온으로는 1840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고를 나타냈다. 광저우와 선전 등 남부 지방은 낮 기온이 25℃까지 올라 이미 초여름 날씨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베이징에선 이달 들어 얼음이 대부분 녹아 썰매를 타는 게 금지됐다. 4월에야 꽃을 피우는 베이징의 가로수들도 일부는 벌써 꽃봉오리를 달았다. 친다허 중국기상국 국장은 “1980년 이후 중국이 계속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황허 유역 북동부 지역에선 가뭄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올 겨울 들어 비가 거의 내리지 않은 네이멍구자치구와 산시성은 가뭄 피해가 심각하다. 산시성의 1월 강우량은 평균보다 90%나 낮다. 헤이룽장성에선 30만명이 가뭄 피해를 보고 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도쿄 베이징/김도형 유강문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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