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아나 라모스
‘말라깽이’ 우루과이 10대 사망
언니 이어 동생도 거식증 인듯
언니 이어 동생도 거식증 인듯
‘말라깽이 모델’ 추방 움직임이 한창인 가운데 남미 우루과이의 10대 모델 엘리아나 라모스(18·사진)가 14일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언니 루이젤(22)이 패션쇼 도중 거식증에 따른 합병증으로 쓰러져 세상을 떠난 지 6개월 만이다.
엘리아나는 이날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 있는 자기집 침실에서 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부검 결과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들은 몬테비데오 패션쇼에 참가해온 엘리아나가 “영양결핍” 상태였다고 전했다. 그의 언니와 비슷한 이유로 숨졌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무대에서 쓰러진 언니 루이젤은 살을 빼기 위해 다이어트 콜라와 상추로 끼니를 때웠다. 지난해 숨질 당시 그의 비만지수(BMI)는 세계보건기구에서 기아 상태로 규정한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엘리아나는 언니의 비극적 죽음에도 모델 일을 계속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유럽과 미국에서 스타급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금발과 푸른 눈동자를 가진 10대 모델’이라는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그는 아르헨티나에서 손꼽히는 모델업체와 계약을 맺었으며, 최근에는 그의 언니가 소속된 업체와 손을 잡았다. 그렇지만 언니보다 어린 나이에 비참한 운명을 맞고 말았다. 그의 죽음이 과도한 식사조절 때문이라는 지적에 대해, 업체 쪽은 엘리아나가 “극단적으로 마른 편이 아니었다”며 유전적 원인을 제기하고 있다.
박중언 기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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