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물의 날…경고 이어져
유엔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을 하루 앞둔 21일, 물 문제에 대한 경고가 잇따랐다.
2009년 세계 물 포럼을 준비 중인 전문가들은 선진국들이 식수 문제 해결을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세계 물 포럼은 물 문제 해결을 논의하기 위해 세계 물 위원회에서 제창한 포럼으로 1997년부터 3년마다 한번씩 열린다.
물과 관련한 각국의 정부·엔지오 모임인 세계 물 위원회의 로익 포숑 위원장은 “물 부족이나 물 오염으로 인한 죽음은 전쟁으로 인한 죽음보다 10배나 많다”고 말했다. 유엔도 2025년까지 세계 인구의 3분의 2가 물 부족으로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전했다.
세계야생동물기금협회(WWF)는 이날 <위험에 처한 세계 10대 강>이라는 53쪽의 보고서에서, 기후 변화·오염·식수 낭비·무분별한 개발 등으로 세계의 큰 강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협회는 이 강들을 살리기 위한 적절한 조처를 취하지 않으면 세계는 담수 부족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를 보면, 위험에 처한 10대 강 가운데 양쯔강·살윈강(중국), 인더스강(파키스탄), 갠지스강(인도), 메콩강(동남아) 등 5개가 아시아에 있다.
양쯔강은 중국의 빠른 산업화로 인해 오염되고 있는 상태다. 갠지스강은 히말라야산의 빙하가 지구온난화로 녹으면서 수량 증가로 인한 홍수 등을 겪고 있다. 이 외에도 △나일(북아프리카) △다뉴브(유럽 중부) △라플라타(남미) △리우그란데(남미) △머레이달링(오스트레일리아) 등의 강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협회는 분석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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