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배출 늘어
지구 온난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이산화탄소 배출을 증가시키는 화력 발전소는 되레 늘고 있다고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가 21일 보도했다.
정보 제공업체 맥그로-힐의 에너지 부문 자회사 플래츠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2~2006년 사이 전세계에 석탄 화력발전소가 급증하면서 해마다 10억톤의 이산화탄소가 추가로 배출됐다. 현재 석탄 화력발전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약 80억톤으로, 인간 활동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240억톤)의 3분의 1 수준이다.
지난 5년 동안 석탄 화력발전 용량을 2.7GW(기가 와트) 확대한 미국은 앞으로 5년 동안 37.7GW를 더 추가할 계획이다. 석탄 화력발전 용량이 37.7GW 추가되면 해마다 2억4780만톤의 이산화탄소가 더 배출된다. 지난 5년 사이 26개국에서 지어진 석탄 화력발전소 560개 중 3분의 2이상이 중국에 집중됐다. 중국은 향후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을 절반으로 줄일 예정이지만, 해마다 새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3억3300만톤에 달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플래츠의 스티브 파이퍼는 “천연가스와 석유에서 벗어나 에너지 다양화를 모색하다 보니 석탄이 싸고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부 연구자들은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생겨나는 이산화탄소를 밖으로 배출하지 않고 지하 암반층으로 끌어낼 수 있다면 석탄을 계속 이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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