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홍콩달러 기부
지진해일에 휩쓸렸던 홍콩 영화배우 리롄제(이연걸)가 복구 지원을 위한 인류애를 호소했다. 리는 7일 밤 홍콩에서 열린 지진해일 피해복구를 위한 자선 콘서트에 출연해, 두 딸과 함께 몰디브 해변에서 산책 중 갑자기 닥친 지진해일에 목숨을 잃을 뻔했던 순간을 청중들에게 들려줬다.
그는 “파도는 소용돌이치며 덮쳐왔다. 나는 딸들을 안고 가정부의 손을 이끌며 정신없이 뛰기 시작했으나, 세발짝도 가기 전에 바닷물이 벌써 목까지 차올랐다. 뒤를 돌아보자 조금전까지 보이던 것들이 하나도 남지 않았다. 모든 것이 바다로 둘러싸였고, 집들이 무너져내렸다. 나는 죽어라고 계속 물을 헤쳐 결국 소용돌이치는 물살을 뚫고 호텔로 돌아오는 데 성공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서 있었던 지진해일의 경험이 자신의 염원을 이뤄나갈 용기를 안겨줬다며 “이전 같으면 감히 생각지도 못할 일을 지금은 과감히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호기금으로 100만홍콩달러(12만8200달러)를 쾌척했고, 홍콩 주민들에게 매달 1홍콩달러를 내 자선기금을 만들자는 운동을 제안했다.
홍콩/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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