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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중 국책연구기관 사회과학원 ‘고구려는 한국사’인정

등록 2007-05-28 22:26

2005년 11월 개괄서 펴내
중국 국책연구기관인 사회과학원이 동북공정 논란이 한창이던 2005년 11월 고구려를 백제·신라와 함께 한국 삼국시대를 구성한 고대국가로 기술한 개괄서를 펴낸 사실이 28일 밝혀졌다.

사회과학원은 세계 각국의 역사 및 정치·경제·사회 체제를 개괄한 <열국지> 시리즈 한국편 삼국 시기 부분에서 “고조선과 진국의 멸망 이후 고구려·백제·신라 세 주요 국가가 출현했다”며 “사서에서는 이를 삼국이라고 부른다”고 기술했다. 이어 중국 사서 <삼국지>를 인용해 “부여의 귀족인 주몽이 기원전 37년 고구려를 세웠다”고 소개하고, 서기 668년 신라와 당나라 연합군에 멸망하면서 신라에 병합됐다고 기술했다.

한국편은 또 고조선 시기 부분에서 “고조선은 한반도에서 최초로 건립된 국가”라고 기술하고, <삼국유사> <제왕운기> 등의 한국 사서를 인용해 단군신화도 상세히 소개했다. 그러나 고조선 건국연대가 기원전 2333년이라는 기록에 대해선 이를 뒷받침할 다른 자료가 없다며 회의적 태도를 보였다. 발해사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국대사관 쪽은 “사회과학원이 국책사업으로 펴낸 책에서 고조선과 고구려를 한국사의 일부로 분명히 기술했다”며 “동북공정과 무관하게 한국사를 비교적 객관적으로 기술한 점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열국지> 시리즈는 사회과학원이 중국 정부의 대외정책에 참고하도록 편찬한 것으로, 2002년부터 발간을 시작해 지금까지 모두 102부가 나왔다.

둥샹룽 베이징대 교수(역사학)가 편집한 한국편은 △국토·국민 △역사 △정치 △경제 △군사 △교육·과학기술·문화예술 △대외관계 등 모두 7장 290쪽으로 구성돼 있다. 북한편은 아직 출간되지 않았다. 사회과학원 산하 11개 국제문제 연구소와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했으며, 1949년 신중국 수립 이후 세계 각국에 대한 최초의 체계적인 개괄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회과학원은 시리즈 서문에서 “청나라 말기 정부의 대외정책 수립에 참고가 됐던 세계정세 설명서 <해국도지>의 정신을 계승한다”고 밝혔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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