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한테 그이는 `오사마 빈 라덴의 아들'이 아니라 제가 사랑하는 남자 `오마르'일 뿐이에요."
오사마 빈 라덴의 아들 오마르 빈 라덴(27)이 어머니뻘 되는 연상의 영국여인(51) 제인 펠릭스-브라운(이슬람명 자이나 모하마드)을 아내로 맞았다.
펠릭스-브라운은 두 사람이 지난해 9월 이집트에서 처음 만나 사랑에 빠졌으며 최근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이슬람 예법에 따른 결혼식을 올린 뒤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에서 결혼허가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5번의 결혼 경험에서 아들 셋과 손자 다섯을 얻은 펠릭스-브라운은 이번 6번째 결혼을 통해 오마르 빈 라덴의 두 번째 아내이자 `2천500만달러의 현상금이 걸린 남자' 오사마 빈 라덴의 며느리가 됐다.
펠릭스-브라운은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유부녀들처럼 자연스럽게 남편의 성을 쓸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내가 결혼한 남자는 오사마 빈 라덴이 아니라 그 아들인 만큼 사람들이 나를 너무 나무라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새신랑의 과거에 개의치 않는다는 펠릭스-브라운은 "오마르는 군대에 머물러 싸우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해 7년전 아버지를 떠나왔다"며 "두 사람은 그날 이후 서로 왕래가 없었고 그는 심지어 자기 아버지가 `911테러'의 주범인지 아닌지조차 모른다고 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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