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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미-이란 이라크문제 놓고 갈등 첨예화

등록 2007-08-29 19:40

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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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아마디네자드 ‘중동 패권’ 염두 가시돋친 설전
“미 철군땐 대량학살 위험” “미 영향력 급속 와해”
중동 패권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더욱 첨예화하고 있다. 28일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라크 문제를 놓고 또다시 가시돋힌 설전을 벌였다. 부시 대통령은 28일 “미군 철수는 중동지역을 이란 핵 대량학살의 그늘에 놓는 것”이라며 철수 반대의 근거로 이란의 위협을 내세웠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네바타주 르노에서 연설을 해 “알카에다 등 수니파 극단주의자들과 이란의 시아파 극단주의자들이 이라크의 지배를 다투고 있다”며 “이라크에 친미정부를 건설하는 것이 미국의 지상명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세력이 이라크의 대부분을 통제할 것을 상상해 보라”며 이라크 증파 정책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아마디네자드
아마디네자드
지난주 베트남전을 들먹였던 부시 대통령이 이번에는 이란의 위협을 들어 이라크 파병의 정당성을 주장한 것이다. 그는 또 국민들에게 책임지는 정부를 촉구함으로써 이란의 ‘정권 교체’에 대한 열망도 감추지 않았다.

이에 앞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미국의 영향력이 급속히 와해되고 있고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그 공백을 메울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을 조롱하면서 미군 철수 이후 중동 패권 장악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이란을 공격할 상황에 있지 못하다”며 미국의 이란 공격 가능성을 일축한 뒤 “우린 비록 평화적 목적이긴 하지만 농축핵연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위협했다.

그의 발언은 이미 미군의 철수가 예견되는 상황에서 이라크 문제를 놓고 미국과 협상을 벌이는 데는 별다른 관심이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미군이 이라크를 떠나면 미국의 대리인 격인 사우디와의 대결이 불가피하지만, 사우디가 이란과의 평화를 선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담겨 있다.

미국과 이란의 관계는 미국이 최근 이란 혁명수비대를 국제테러조직으로 규정해 추가 금융제재를 추진해 한층 악화하고 있다. 28일에는 이라크 주둔 미군이 바그다드 호텔에서 발전소 계약 문제를 협의 중이던 바그다드 주재 이란대사관 직원 1명과 이란 전력부 공무원 6명 등 모두 10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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