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트래픽 973%↑ ‘전도보다 사업’
신생 기독교 동영상 사이트가 무서운 속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단순히 전도만을 목적으로 한 게 아니라, 철저하게 ‘사업’을 지향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21일 기독교 동영상 사이트 갓튜브닷컴(godtube.com)에 지난 8월 170만명의 이용객이 방문해, 트래픽이 전달에 비해 무려 973%나 증가했다고 전했다. 9월 들어 방문객 증가는 완만해졌지만, 이용자들의 사이트 평균 체류 시간은 7.7분으로 이전보다 거의 두배로 늘었다.
갓튜브는 특히 교계 고위층이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캇튜브의 제휴자 목록에는 미국 기독교계의 유명 인사들과 주요 목사들 및 거대교회가 포함돼 있으며, 주요 기독교서적 출판사인 토마스 넬슨 등과 같은 50개 이상의 주요 기업들도 제휴를 맺고 있다.
갓튜브닷컴이 비영리 종교조직들과 제휴관계를 맺고 있기는 하지만, 순수한 전도 목적의 교회는 아니다. 철저하게 계획된 사업모델에 따라 운영되는 ‘미디어 회사’라는 것이다. 예컨대 목사들에겐 가입비용을 받으며, 광고를 팔기도 한다. 아울러 웹사이트 프로그램의 이용객 현황 등을 분석해 미디어 제작자들에게 알려준다.
갓튜브닷컴은 철저하게 섹스나 폭력적인 내용을 걸러내, 운영의 차별성을 꾀하고 있다. 동영상을 올리려면 미리 관리자들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현재 하루에 300~500개의 동영상이 사전 승인을 받아 올려지고 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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