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식은 한-일관계, 식지 않는 ‘한류’

등록 2005-04-10 22:08수정 2005-04-10 22:08

독도 영유권과 교과서 검정 문제로 한-일 관계가 급격히 경색되고 있지만 일본인들의 한국 방문이나 한글 배우기 열기는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일본의 황금연휴(4월27일~5월7일) 기간에 한국을 방문할 일본인들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일본의 대표적 여행업체인 제이티비가 밝혔다. 10일 제이티비의 일본인 해외여행 전망을 보면, 황금연휴에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일본인은 60만2천여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한국 여행객은 지난해 7만3천명에 비해 15% 늘어난 8만4천명으로, 9만5천명인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또 일본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인 춘천시와 남이섬도 여전히 일본인들로 북적거리고 있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이와 함께 일본에서 가장 널리 팔리는 한글 교재인 공영방송 <엔에이치케이> 텔레비전의 한글강좌 교재 4월호도 발행부수 22만부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평균 8만~9만부 발행에 그쳤던 이 교재는 지난해 한류열풍이 본격화하면서 발행부수가 두 배로 뛰었다. <겨울연가> 드라마를 담은 지난해 4월호가 20만부 발행된 데 이어 지난 3월까지 18만부 수준을 유지해왔다. 엔에이치케이출판은 이달에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발행부수를 4만부 늘렸다고 밝혔다. 출판사 관계자는 지난 2월부터 시마네현 조례 등으로 두 나라 관계가 악화하기 시작했으나 “교재 판매에는 전혀 영향이 없었다”며 한글 배우기가 일과성이 아님을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도 159만명으로 사상 최대였으며, 관광을 위해 온 한국인이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일본 국제관광진흥기구가 밝혔다. 그렇지만 최근의 경색된 분위기 때문에 아이치박람회 참가 등 일본 여행 계획을 취소하는 한국 관광객이 늘어나, 일본의 ‘한국 짝사랑’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