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주재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은 24일 20대 남성과 30대 여성 등 북한 출신 새터민 2명이 최근 중국과 미국의 승인을 얻어 미국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부터 유엔의 보호를 받아온 이들은 23일 미 조지아주의 한 도시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을 통한 탈북 새터민의 미국행은 이번이 두번째로, 이 기관은 내년 1~2월 12명을 추가로 미국에 보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여전히 탈북 이주자들을 난민으로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난민’의 이주 허용은 중국의 변화한 모습으로 평가된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중국이 국제사회의 비난을 피하려는 조처란 분석이 나온다.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인권문제의 약점을 극복하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그동안 중국은 새터민을 강제 북송시키는 경우가 많았다. 세계 각국의 중국대사관에서 이를 규탄하는 시위가 잇따르는 등 국제사회의 압박은 가중돼왔다.베이징/연합뉴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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