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그동안 논란이 돼 온 미국 워싱턴주 소재 육군 제1군단 사령부의 일본 자마기지 이전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미국 쪽에 비공식 전달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3일 보도했다.
미국 쪽은 이 사령부의 작전범위를 ‘극동’으로 제한하고 사령부의 규모도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며, 일본 쪽의 동의를 얻어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이 최우선 작업으로 추진해온 이 문제에 대해 일본이 양해함에 따라 주일미군 재배치 협상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미국이 이 사령부의 자마 이전에 주력하는 것은 한반도와 대만해협 등 불안정 지역에서 지휘통제 능력을 강화하려는 의도에 따른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그렇지만 이 사령부의 지휘권이 실제 극동에 국한될 수 있을 것인지 분명치 않고 가나가와현 자마시 등 해당 지역 지자체의 반발이 거세 정식 결정은 재배치 협의 최종 단계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산케이신문>은 이날 일본 정부가 주일미군의 오키나와 기노완시에 있는 후텐마 비행장을 같은 현 가데나기지에 통합하는 쪽으로 미국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6s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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