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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한국인 부지런함과 끈기 유엔서도 통했다

등록 2008-03-12 19:21수정 2008-03-12 21:38

세계적인 시사만화가 라난 루리(76)가 그린 지구 온난화 문제로 고심하는 반기문 유엔총장. 연합뉴스
세계적인 시사만화가 라난 루리(76)가 그린 지구 온난화 문제로 고심하는 반기문 유엔총장. 연합뉴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 반기문 총장 취임 15개월 성적 ‘호평’
‘부지런함과 끈기’

미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12일 취임 15개월을 맞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장점’을 이렇게 평가했다. 린 파스코 유엔 정무차관은 “반 총장은 포기하는 법이 없이 공격적으로 나선다”며 “사무총장이 나서야 할 만큼 중요하다 싶으면, 결과가 나올 때까지 밀어붙인다”고 말했다. 뉴욕 콜럼비아대학 법대의 유엔 전문가 마이클 도일 교수는 “그가 초기부터 다르푸르 사태, 지구온난화, 유엔개혁 등에 우선순위를 두고, 집중하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며 “유엔에선 보기 드물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 보도를 보면, 반 총장의 성적표는 나쁘지 않다. 수단 다르푸르 사태는 비록 더디지만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는 평이다. 반 총장은 유엔 다국적군 파병을 놓고, 수단 정부 등 당사자들의 대화를 끈기있게 성사시켰다. 그는 지난해 말 유엔 기후변화협약 회의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평화유지활동(PKO) 부문 재편성 등 유엔개혁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보였다.

반 총장은 최근 유엔의 정치활동 확장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를 선거감시·사법부 개혁 등을 통해 정책화하는 과정으로, 유엔에선 비교적 새로운 분야다. 그동안 유엔은 ‘우리는 왜 할 수 없는가’를 해명했지만, 반 총장은 ‘우리는 어떻게 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반 총장의 실적에 후한 점수를 주면서, 반 총장의 ‘특기’는 끈기라고 지적했다. 그가 한국 외교의 수장이 되는 데 무엇보다 긴요했던 끈기가 국제사회에서도 통한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분단국인 한국 출신의 반 총장은 상징적 의미도 갖는다며, 유엔이 휴전협정을 맺고 성장의 씨앗을 뿌린 한국의 변모된 모습은 유엔이 맡을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역할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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