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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미, 코소보에 무기 공급 -세르비아·러시아 ‘발칵’

등록 2008-03-21 20:37

부시, 계획 승인…러 “국제법 위반”
세르비아로부터 분리독립 선언으로 발칸 지역의 뇌관으로 떠오른 코소보에게 미국이 무기 공급 계획을 밝혔다. 세르비아와 러시아는 즉각 반발해 발칸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9일 코소보에 대한 무기 공급 계획을 승인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국무부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코소보에 방어용 무기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미국의 안보를 강화하고 세계 평화를 증진하는 일”이라는 뜻을 밝혔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미국이 코소보 정부와의 관계를 구축하는데 더 나아가, 코소보를 발칸 지역에서 미국의 전략적 거점으로 삼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소보는 이미 마르티 아티사리 유엔 코소보 특사의 계획에 따라 앞으로 나토의 감독과 훈련 아래 가벼운 무장을 한 2500명의 보안군을 두게 된다.

나토 주재 러시아 대사는 이날 코소보에 대한 미국의 무기공급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나토에 긴급 회의를 요청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방문 중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0일 기자회견에서 “코소보에 대한 어떤 무기 제공도 합법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전했다. 유엔군 이외에 군대에 대한 무기 공급을 금지하고 있는 유엔 결의안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그는 또 “발칸반도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의 긴급 회의는 오는 28일께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보이슬라브 코슈투니차 세르비아 총리도 이날 코소보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무기 공급 계획 승인 결정에 대해 “매우 잘못된 조처”라고 밝혔다. 그는 “코소보엔 새로운 무기가 필요한 게 아니라 새로운 협상이 필요하다”며 “미국 대통령에 의한 이런 결정은 극도의 불안과 심각한 문제만을 야기할 뿐”이라고 강조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이날 전했다.

코소보는 1999년 알바니아계와 세르비아계의 갈등이 폭발한 이후 유엔의 통치를 받아 왔으며, 지난달 17일 코소보가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하면서 양쪽의 갈등이 지속돼 왔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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