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18일 콘클라베(비밀 추기경회의) 첫 투표에서 새 교황을 뽑는 데 실패했음을 알리는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바티칸/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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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쉬운 탄성…평균 2~4일 걸려
18일 제265대 교황을 뽑기 위해 소집된 콘클라베(비밀 추기경회의)가 둘쨋날인 19일 오전까지 세 차례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의 표(77표)를 얻은 당선자를 가리지 못했다. %%990002%%
첫날 한 차례 투표에서 교황 선출에 실패한 추기경단은 이날 아침 7시(한국시각 오후 2시) 미사를 마친 뒤 오전 9시부터 시스티나 성당에 다시 모여 두 차례의 투표를 벌였으나 교황 선출에 또다시 실패했다. 새 교황 탄생을 기다리며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모여든 수천명의 순례자와 관광객들은 이날 정오(한국시각 저녁 7시) 직전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회색 연기가 피어오르자 숨을 죽이고 연기 색깔을 주시했으나 색깔이 점점 검어지자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앞서 투표권을 가진 115명의 추기경들은 18일 오후 특별미사를 마친 뒤 시스티나성당에 입장해 첫 투표를 했으나, 저녁 8시5분께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선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연기가 피어올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이를 지켜보던 4만여명의 참배객들의 아쉬운 탄성을 자아냈다. 전례에 따라 추기경단은 당선자가 나올 때까지 사흘 동안 오전 오후 두 차례씩 투표를 실시하며, 오전·오후 투표 결과는 각각 정오와 저녁 7시께 연기를 피워 투표 결과를 밖으로 알리게 되어 있다. 지난 20세기 8차례 열렸던 콘클라베는 1939년 비오12세가 단 한번 만에 당선됐을 뿐 나머지 선거는 2~4일이 걸렸다. 교황청 주변에서는 이를 근거로 새 교황은 20일 이후에나 탄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류재훈 기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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