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와 대화를”…후 주석 “질서파괴 안돼”
부시 “베이징올림픽은 참석”
부시 “베이징올림픽은 참석”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티베트 사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부시 대통령은 26일 후 주석에게 전화를 걸어 티베트 사태에 ‘우려’를 표명하고, 사태 해결을 위해 티베트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실질적인 대화’를 할 것을 촉구했다.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매우 분명하고 솔직하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에이피>(AP) 통신은 이번 사태를 둘러싸고 국제사회의 중국 압박이 강화하는 가운데 침묵으로 일관했던 부시 대통령이 ‘보긴 드문 항의’를 했다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기자와 외교관들의 자유로운 티베트 접근을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앞서 20일 백악관 대변인을 통해 베이징 올림픽 참석 의사를 재확인했다.
후 주석은 달라이 라마의 폭력성을 강하게 성토하는 것으로 응수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달라이 라마 집단의 적나라한 폭력범죄 활동을 보여준다”며 “이처럼 인권을 침해하고, 사회질서를 파괴하며, 인민의 재산과 생명을 위협하는 범죄활동을 어떤 정부가 좌시할 수 있겠느냐”고 맞받았다. 달라이 라마와의 대화에 대해선 “티베트 독립 주장을 철회하고, 분리주의적 행동을 중단하며, 베이징 올림픽 방해 책동을 포기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거듭 강조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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