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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중-일 정상, 봄날 덕담…셔틀외교 복원

등록 2008-05-07 19:39수정 2008-05-07 19:43

“미래지향 호혜관계로” 성명
티베트 문제 구체 언급 피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는 7일 오전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전략적 호혜 관계의 포괄적 추진’을 뼈대로 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중국 최고지도자로는 1998년 이후 10년 만의 일본 방문으로, 후 주석과 후쿠다 총리가 서명한 공동성명은 “중·일은 서로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하고 미래를 향해 전략적 호혜 관계의 새 국면을 개척한다”고 밝혔다. 이 공동성명은 72년 양국 공동성명 이후 네 번째 공동문서다. 성명은 역사 문제에 관해 “역사를 직시해 미래를 향한다”고 언급하는 데 그친 반면 “중국 쪽은 ‘일본이 전후 평화국가 행보를 견지해 세계 평화와 안정에 적극 공헌했다’고 평가한다”고 명기해 일본의 요구를 상당 부분 반영했다. 이는 중국 쪽이 정권 기반이 약한 후쿠다 총리를 배려하고, 지난 4월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선언한 한-일 정상회담의 결과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성명은 특히 일본이 전후에 ‘평화 국가’로서 걸어온 과정을 중국이 처음으로 공동문서를 통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전쟁과 침략에 대한 일본의 ‘반성’과 ‘책임’을 거론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두 정상은 또 해마다 어느 한쪽 정상이 상대국을 방문하기로 해,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중단된 셔틀외교의 복원을 선언했다. 공동성명은 이와 함께 △중국은 유엔에서 일본의 지위와 역할 중시 △중국은 북-일의 현안 해결을 통한 국교정상화 환영·지지 등을 담았다. 그러나 티베트 사태와 살충제 만두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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