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구글 ‘MS 견제 성공’ 쾌재

등록 2008-05-07 22:17

MS, 야후 인수 실패로 업계 평가 높아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석달 동안 본격 추진해 온 야후의 인수·합병 계획을 철회한 뒤, 업계의 관심은 구글 쪽으로 옮겨갔다.

<로이터> 통신은 6일 “야후는 자축하지 못할 상황일 수 있지만, 구글은 샴페인을 터뜨릴 만하다”며 “온라인 광고시장은 확장하는 구글에 문을 활짝 열 것”이라고 6일 전했다. 이런 분석이 나오는 것은 엠에스와 구글의 주도권 다툼 성격을 띤 이번 인수전에서 가장 큰 이익을 본 것이 구글이기 때문이다. 엠에스가 야후 인수를 시도하자, 구글은 야후에 검색광고 제휴를 선언하며 고춧가루를 뿌렸다. 결국 엠에스가 야후의 냉담한 반응에 못이겨 물러남으로써 구글은 엠에스 견제를 완벽하게 성공시킨 셈이 됐다.

야후는 엠에스의 직접 공격을 일단 피하게 됐지만 외상이 심하다. 주가가 5일 하루에만 15% 가까이 폭락하고, 주주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제리 양 최고경영인이 급기야 엠에스와의 재협상 가능성까지 내비치며 진정에 나서야 할 정도다. 그러나 뾰족한 자구책은 없다. 구글과 논의 중인 광고 제휴에 사활을 걸어야 할 위태로운 상황의 연속이다. 전문가들은 야후 주가가 15달러 아래로 내려가 엠에스가 다시 ‘야욕’을 드러내지 않도록, 구글이 야후를 사실상 ‘관리’할 것으로 내다본다. 엠에스 인수설이 불거지던 당시 약 19달러였던 야후의 주가는 현재 24~25달러 수준이다. 협상 과정에서 엠에스는 인수가로 주당 33달러까지 제시했지만 야후는 ‘너무 낮다’며 37달러를 고집했다.

엠에스는 대안 물색에 치중하고 있지만, 야후를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전문 <포브스>는 한 전문가의 말을 따 “엠에스는 구글의 핵심 분야(검색서비스)에 발을 들여놔야 한다. 그래야 구글이 엠에스의 핵심 분야인 소프트웨어를 쉽게 넘보지 못할 것”이라며 “엠에스는 야후보다 한두단계 아래의 거물을 보고 있다. 야후도 여전히 고려대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엠에스의 대표 제품인 ‘오피스’에 버금가는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이미 제공하고 있다. 엠에스의 인수 대상에는 페이스북, 아메리카온라인(AOL) 등이 물망에 오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