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의 수출 과정에서 수출 조건을 준수하기 위한 장치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개선 보고서를 지난 14일 일본 정부에 제출했다고 농림수산성과 후생노동성이 지난 16일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일본의 쇠고기 덮밥 체인 업체인 ‘요시노야’가 수입한 미국산 쇠고기에서 지난 4월 수입금지 대상인 등뼈가 발견되자 조사보고서를 미국 정부에 요구했다. 미국 쪽은 조사 보고서에서 육류가공업체인 내셔널비프의 공장은 일본 수출용 고기와 등뼈가 포함된 고기를 별도의 라인에서 가공해 포장하고 있는데, 등뼈가 달린 고기가 들어 있는 상자가 파손돼 교체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일본 수출용 라벨이 붙여졌다고 밝혔다.
미국 쪽은 개선책으로 문제의 공장에서 일본과 다른 나라 수출용 고기를 담는 상자의 색을 다르게 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농림수산성과 후생노동성은 문제의 쇠고기가 발견된 뒤 미국에 사찰단을 파견해 내셔널비프의 캘리포니아 가공 공장 등 미국 내 쇠고기 가공시설 10곳에 대해 수출조건 준수상황 등을 검사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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