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중 공안당국, 톈양식품 직원 조사 확대”
중국 공안당국은 지난 1월 일본에서 발생한 중국 톈양식품의 수입 냉동만두 중독사건은 회사 내부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중국은 애초 일본 내 유통과정에서 투입됐을 가능성을 지적하며 중국 내 생산 과정의 안전성을 강조해왔으나 지난 6월 중국 국내에서도 비슷한 중독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방침을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안당국은 현재 톈양식품의 직원 55명에 대한 조사를 끝내고 퇴직한 임시직원에게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 공안부의 책임자는 지난 28일 일본 정부에 중국에서 중독사고를 일으킨 문제의 만두는 중국안에서는 유통되지 않고 톈양식품 관계자들 사이에서만 나돈 것이라는 점을 설명했다고 한다. 농약만두를 빼돌린 톈양식품 직원은 조사과정에서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냉동고에서 꺼내서 아는 사람 몇 명에게 싼 가격에 판매했다”고 말했다. 이 만두를 먹고 4명이 중독증상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방일 때 후쿠다 야스오 총리로부터 “하루라도 빨리 해결하길 바란다”는 요청을 받은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최근 베이징 올림픽에 참석한 후쿠다 총리에게 조속한 진상규명을 약속했다. 중국 당국은 독만두 사건 이후 일본에서 중국제 식품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나아가 대중국 감정이 악화되고 있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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