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공식서명…중-아세안 협상도 촉진될듯
중국과 싱가포르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타결지었다. 이로써 싱가포르는 아시아에서 중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는 첫 번째 국가가 됐다.
왕치산 중국 부총리와 황건청 싱가포르 부총리는 4일 두 나라의 포괄적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이 타결됐다고 밝혔다. 황 부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협상 타결은 두 나라의 장기적 관계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나라의 자유무역협정은 무역을 비롯해 서비스, 인적 이동, 투자, 경제협력 등 폭넓은 분야의 자유화 방안을 담고 있다. 두 나라는 다음달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회의(ASEM) 정상회담 때 협정에 공식 서명할 예정이다.
중국과 싱가포르의 이번 합의는 현재 진행 중인 중국과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자유무역협정 협상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싱가포르는 이번 협상 타결로 중국과의 무역과 투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과 싱가포르는 1990년 수교 이후 지속적으로 경제 협력을 확대해왔다. 두 나라의 무역 규모는 1990년 30억위안에서 지난해 916억위안으로 30배 이상 증가했다. 중국은 싱가포르의 세 번째 무역상대국이고, 싱가포르는 중국의 일곱 번째 투자국이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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