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 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6일 미국은 북한이 검증 방법에 동의하면 곧바로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오후 중국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과 만난 뒤 “우리의 초점은 검증 프로토콜 문제를 마무리하는 것”이라며 “그때가 되면 우리는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을 즉시 삭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이 이번 올림픽에서 많은 금메달을 딴 만큼 북핵 문제 해결에서도 금메달을 따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의장국인 중국의 역할을 주문했다.
한편,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봉인을 제거하는 등 영변 핵시설을 복구하기 위한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고 <폭스뉴스>가 5일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한 미국 고위 관리의 말을 따 “북한은 그 시설을 재결합하고 있는 게 분명하고, 국제원자력기구의 봉인도 장애물이 되지 않고 있다”며 “그들은 봉인을 제거하고 파이프와 밸브 등을 삽입한 뒤 봉인을 제 위치로 돌려놓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봉인을 제거하는 등 추가 조처에 들어갔다는 정보는 아직 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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