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1일 전격적으로 내각 해산과 비상사태 선포 등 긴급조처를 통해 전권을 장악했던 네팔의 갸넨드라(58) 국왕이 지난달 30일 3개월만에 비상사태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이 조처는 갸넨드라 국왕이 지난주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담에 참석한 데 이어 중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을 방문하고 29일 귀국한 직후 나온 것이다. 그러나 네팔 헌법상 비상조처는 3개월 이상 연장할 수 없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두기는 힘들다.
비상사태 해제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 국왕의 전권 장악 이후 가해진 국민의 기본권 제한과 언론검열, 정치인들의 가택 연금 또는 수감, 정치집회 금지 등의 조처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재훈 기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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