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오스트리아선 16살 도 투표한다

등록 2008-09-26 20:14

유럽 고령화 원인…비판·지지론 ‘팽팽’
급속한 ‘고령화’가 투표 연령도 급속도로 낮추고 있다. 오스트리아에선 오는 28일 총선에서 16살의 청소년 유권자들이 등장한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25일 보도했다. 유럽연합(EU) 가입국 유권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리다. 오스트리아에서는 그동안 18살 이상만 투표권이 있었다.

16살 청소년에게 투표권을 부여하는 나라는 브라질과 쿠바, 니카라과와 영국령인 맨섬과 저지섬 등 뿐이다. 투표 연령이 이처럼 낮아지는 가장 큰 이유는 고령화다. 지난해 오스트리아의 65살 이상 인구는 15살 이하 인구를 훌쩍 넘어섰다. 사회분석 및 조사 연구소(SORA)의 크리스토퍼 호핑거는 “청소년들에게 투표권을 주면, 세대간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16살 유권자’의 등장은 나라 안팎으로 뜨거운 논쟁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행정전문가인 제럴드 하이만은 “그들이 과연 정책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성숙한 시민이라고 볼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미국은 베트남전 뒤에 ‘군대에 갈 수 있으면, 투표도 해야 한다’는 논리로, 참정권 제한 연령을 21살에서 18살로 낮췄다.

반면, 영국 옥스포드대의 스테인 링겐 교수(사회학)는 “아장아장 걷는 아이들도 유권자에 포함시켜야 한다”며 “아동들이 공공정책 결정에 영향을 더 미쳐야 한다”고 맞섰다. 체코의 인권장관인 드자밀라 스테리코파는 “사회구성원이라는 소속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면, 청소년 범죄율을 낮출 수 있다”며 최소한 자치단체 선거라도 개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몰타공화국의 조셉 무스카트 노동당 총재는 “정치인들이 미디어에 민감하고 요구사항이 많은 젊은 유권자들의 등장으로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