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북-미 핵검증안 문서화 7일 뉴욕서 막판 협상”

등록 2008-10-31 19:02

‘자유아시아방송’ 보도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와 리근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이 11월7일 뉴욕에서 만나 최근 평양에서 합의한 북핵 검증안을 문서화하기 위한 막판 협상을 벌인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1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힐 차관보가 최근 평양에서 북한 쪽과 검증 협상을 벌이고도 합의 사항을 문서화하는 데 실패했으며, 이 때문에 7일 뉴욕을 방문하는 리근 국장과 협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외교소식통은 “힐 차관보가 북한과 검증협상을 벌이면서 서로 합의한 부분을 북한이 문서화하는 데 난색을 보이자, 하는 수 없이 자신이 메모한 합의 사항을 북한 협상 상대에게 다시 읽어준 뒤 이를 정리해 ‘합의안’과 ‘양해 사항’으로 만든 것으로 듣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북한과 합의한 것 중에는 핵확산 같은 미국의 관심 사항이 빠져 “힐 차관보가 현재 행정부 안의 국방과 정보 부처, 비핵확산 관련 부처 관계자들로부터 거센 비판에 직면해 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또 “힐 차관보가 이번에 리근 국장을 만나면 차기 6자 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정지작업으로 평양 합의를 문서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여기서 구체적인 합의가 나오면 중국을 비롯한 6자 회담 참가국에 통보해 6자 회담 재개 날짜를 되도록 빨리 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뉴욕 북-미 회동에는 성 김 미국 국무부 북핵담당 특사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리근 국장은 전미외교정책위원회(NCAFP) 초청으로 7일 뉴욕을 방문하지만, 실은 국무부가 이 기관을 매개로 비공식적인 북-미 양자회담을 갖는 셈”이라고 풀이했다.

앞서 힐 차관보는 10월1~3일 평양을 방문해 북핵 검증 협상을 벌인 바 있다. 미국 국무부는 10월11일 검증합의에 관한 발표문에서 “미국과 북한은 모든 신고 시설에 대한 접근을 비롯한 여러 중요한 검증 조처에 합의했다”고 밝히면서도, 이 합의 사항을 ‘공식 문서화’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국무부는 힐 차관보의 뉴욕 회동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전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