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국방부 양해각서 채결
해·공군 수색구조 협조키로
해·공군 수색구조 협조키로
한국과 중국이 24일 해·공군 작전부대 사이 ‘군사 직통전화’(핫라인)를 개통함에 따라 양국 군사외교 수준이 한 단계 격상됐다.
송봉헌 국방부 국제정책관과 첸리화 외사판공실 주임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두 나라 국방정책 실무회의를 열고 ‘한-중 해·공군 간 직통전화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양해각서’를 맺고 양국 군사 핫라인을 정식 개통했다.
핫라인 설치 장소는 해군은 한국 제2함대사령부(평택)와 중국 쪽 북해함대사령부(칭다오), 공군은 한국 제2중앙방공통제소(대구)와 중국 지난군구 공군지휘소(지난)다.
양국은 양해각서에서 상대방에게 인접한 해·공역에서 정체불명의 물체에 관련된 정보를 문의하거나 제공할 경우, 인접한 해·공역에 재난이 발생해 수색·구조가 필요한 경우, 기타 긴급 상황이 발생해 연락해야 할 경우 직통전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군 관계자는 “서해 북방한계선에서 불법 조업하는 중국 어선에 대한 정보 교환이나 해상 수색·구조 등에서 긴밀한 협력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군사외교는 군사교류→군사협력→군사동맹 단계로 발전한다”며 “한-중은 그동안 군사교류 수준에 머물렀지만 핫라인 개통으로 양국이 군사협력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중국이 다른 국가 작전사급 부대와 핫라인을 개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러시아, 미국 등과 개통한 핫라인은 양국 국방부 사이에 개통된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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