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뭄바이 테러 배후세력 ‘오리무중’

등록 2008-11-28 19:11수정 2008-11-28 22:08

파키스탄에 본거지 둔
라슈카르에타이바 유력
뭄바이 동시다발 테러의 배후세력은 누구인가.

인도 언론들은 경찰 쪽을 인용해 체포된 범인들이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두고 알카에다와도 연계된 이슬람 무장단체 라슈카르에타이바 소속이라고 보도하지만, 이 단체는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27일 유력한 배후세력으로 라슈카르에타이바를 포함해 데칸 무자헤딘, 인도 무자헤딘, 다우드 이브라힘 등을 꼽았다.

데칸 무자헤딘은 테러 직후 인도 언론사들에 이번 테러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전자우편을 보냈다. “무슬림 사회에 대한 인도 정부의 부당한 처우를 멈추라는 경고”였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데칸 무자헤딘의 존재 자체에도 회의적이다. 이전 테러 때에도 이런 메일이 뿌려진 바 있다. 지금까지와 달리 이번 메일은 영어가 아닌 힌두어로 쓰여졌고, 아이피 추적 결과 발송지는 러시아였다.

인도 무자헤딘은 실체가 분명한 조직으로 인정된다. 이들은 최근 아메다바드와 뉴델리에서 일어난 폭탄 테러를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이 관련된 과거 사건들은 도심의 번잡한 공공장소에 폭탄을 설치하는 방식이었다. 전문가들은 인도 무자헤딘이 이번 뭄바이 테러와 같은 대규모 공격을 자체적으로 실행할 자원과 능력이 없다고 본다.

뭄바이 지역 이슬람지하조직 지도자 중 일급 지명수배자인 다우드 이브라힘도 용의선상에 올랐다. 이브라힘은 1993년 3월 힌두 극단주의자들의 무슬림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뭄바이에서 250명 이상을 희생시킨 연쇄폭탄테러의 주범이다. 이브라힘의 조직은 인도 전역에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갖고 있을 뿐 아니라, 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여러 나라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보안전문가는 “이번 테러범들은 뭄바이의 각 지역을 잘 아는 자들로 구성됐고 잘 훈련된 전사들이며, 바다로 들어왔다는 점에서 이브라힘의 흔적이 짙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보 전문가들은 파키스탄에 본거지를 둔 라슈카르에타이바를 를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본다. 이 단체는 1989년 아프가니스탄 쿤나르 지역에서 창설돼, 지금은 파키스탄 라호르 인근에 본부를 둔 남아시아 최대의 이슬람 무장단체 중 하나다. 1993년 이후 주로 카시미르 분리주의 운동에 개입해왔으며, 인도의 테러사건때마다 배후로 지목됐다. 그러나 안보문제 전문가인 우다이 바스카르는 “이번 테러를 파키스탄의 테러단체와 연관짓고 싶은 유혹이 들더라도, 더 분명한 증거가 나올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한겨레 주요기사]

▶ 자율은 ‘헛말’ ‘특강 강요’ 공문에 전화독촉

▶ 마음 급한 MB“참모들, 제대로 못합니까”

▶ 검찰 ‘제식구 감싸기’ 논란 가열

▶ ‘GP사고’ 용의자, 범행동기는 스트레스

▶ 300년 전 해남에선 ‘술주정=추방’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