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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미-중 ’200억달러’ 공동무역금융 조성

등록 2008-12-05 22:16

제5차 전략경제대화서 합의
‘환율 정책’은 이견 못 좁혀
미국과 중국이 200억달러(2조9540억원) 규모의 무역금융을 공동으로 조성해 서로의 수출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국제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두 나라는 5일 중국 베이징에서 폐막한 제5차 전략경제대화에서 두 나라의 수출입은행을 통해 200억달러의 무역금융을 공동조성하기로 하는 등 40개 항에 합의했다.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폐막 기자회견에서 이 자금은 미국과 중국 상품의 더 많은 수출을 지원하는 데 쓰일 것이라며 “특히 개발도상국의 신뢰할 수 있는 수입업자들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수출입은행은 120억달러, 중국 수출입은행은 80억달러를 투입해 양국의 수출입 업자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 무역 활성화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한 두 나라는 또 세계무역기구(WTO) 도하라운드 협상을 적극 추진하기로 해 자유무역에 대한 지지를 다시금 확인했다. 왕치산 중국 부총리는 “우리는 도하라운드 협상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다른 나라와 적극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어떤 형태의 보호무역에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두 나라는 이번 회의에서 위안화 환율 문제도 집중 논의했으나 견해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미국은 위안화 환율이 시장에 의해 결정돼야 하며, 중국이 이제는 내수 확대를 통해 경제적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수출을 늘리려고 의도적으로 위안화 평가절하를 용인하고 있다는 관측을 일축했다. 천더밍 상무장관은 위안화의 최근 변동폭은 정상 범위 안에 있다며, “위안화 평가절하를 통해 수출을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5일 위안화 기준가격을 달러당 6.8482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지난 이틀간의 달러당 6.8502위안에 비해 소폭 떨어진 것이다.

미국발 금융위기 속에서 열린 이번 대화에서 중국은 미국에 적극적으로 쓴소리를 했다. 저우샤오촨 중국인민은행장은 4일 “금융 위기 관리와 규제에 관한 미국 관리감독기구의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미국은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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