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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로켓공격에 ‘확전될라’ 중동 초긴장

등록 2009-01-08 20:49수정 2009-01-09 01:24

8일 레바논과 접경한 이스라엘 북부 나하리야에서 한 주민이 이날 레바논에서 발사된 로켓에 맞아 부서진 집을 살펴보고 있다. 나하리야/AP 연합
8일 레바논과 접경한 이스라엘 북부 나하리야에서 한 주민이 이날 레바논에서 발사된 로켓에 맞아 부서진 집을 살펴보고 있다. 나하리야/AP 연합
언론 ‘제2전선’ 우려…현지 유엔군 ‘경계령’
이스라엘 “헤즈볼라 개입 없다” 일단확인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된 로켓포가 중동 전역을 긴장시켰다. 이스라엘의 가자 침공이 ‘제2의 전선’ 레바논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8일, 레바논에서 발사된 로켓이 이스라엘 북부 나하리야에 떨어지고 이스라엘군이 즉각 박격포 공격으로 대응하면서, 이번 사태가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전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긴장이 고조됐다. 초점은 ‘누가 로켓을 쏘았는가’와 ‘이스라엘이 어떻게 나올 것인가’로 모아진다.

레바논에서 로켓 3발이 발사된 직후, 2006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당시 이스라엘을 꺾고 아랍권의 영웅으로 떠오른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하마스를 돕기 위해 나섰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전날 헤즈볼라 최고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연설을 통해 이스라엘의 가자 침공을 강력하게 비난하면서 “이스라엘에 대항한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 우리는 영혼과 사랑하는 이들을 희생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도 지난달 27일 가자지구 공격을 시작한 이후로 헤즈볼라가 나설 가능성을 가장 중요한 변수로 간주하면서 주시해 왔다. 강력한 군사적 능력을 가진 헤즈볼라가 나섰다면, ‘중동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헤즈볼라 쪽과 접촉한 타레크 미트리 레바논 공보장관이 “헤즈볼라가 이번 공격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전하면서 긴장 수위는 일단 한 단계 낮아졌다. 현재 내각에 참여하고 있고 의회 내에서도 탄탄한 기반을 차지하고 있는 헤즈볼라가 올해 6월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이스라엘과의 전쟁에 나서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일단 많은 전문가들은 레바논에서 활동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조직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에 대한 보복으로 로켓포 공격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한다. 라피 에이탄 이스라엘 연금장관도 이날 방송에서 “이스라엘은 (레바논의) 팔레스타인인들이 로켓을 발사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레바논에는 이스라엘 건국 이후 쫓겨난 40만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있으며, 팔레스타인해방인민전선(PFLP) 등 여러 무장단체가 활동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이 로켓포 공격에 나섰다면, 이스라엘이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관건이다. 이스라엘은 과거 레바논 내 무장세력들의 활동을 구실 삼아, 여러 차례 레바논을 침공·점령했다. 1982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도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겨냥했고, 이스라엘은 이를 계기로 레바논 남부를 18년 동안 점령했다.

이번 사태에 <알자지라>는 “가자 사태의 ‘제2 전선’을 열게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비시>는 “매우 위험한 순간”이라고 보도했다. 레바논 남부에 주둔 중인 유엔 평화유지군(UNIFIL)이 추가 로켓 공격을 막기 위해 비상경계태세에 들어간 것도 ‘위험한 역사’의 재현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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