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층촬영 바탕…초상화와 똑같아
고대 이집트의 소년왕 투탕카멘의 실제 얼굴 모습(사진)이 옛날 초상화에 그려진 모습과 매우 흡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에이피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살이 통통한 뺨과 함께 가계의 특징인 위 앞니가 아래 앞니를 지나치게 덮는 것이 두드러졌던 투탕카멘왕의 얼굴은 1922년 그의 무덤에서 발굴된 황금가면의 형상과도 매우 닮았다.
이번 복원 작업은 예술가와 과학자들로 구성된 프랑스와 미국, 이집트의 3개 팀이 각기 별도로 올해 초 사상 처음으로 찍은 3300년 전 이 인물의 미라 단층촬영 사진 1700여 장을 바탕으로 진행했다.
이집트 고대유물보존위원회의 자히 하와스 사무국장은 “얼굴과 두개골 모양이, 연꽃 속에서 피어오르는 태양신 형상의 어린이 모습으로 그려진 투탕카멘왕의 생김새와 놀라울 만큼 유사하다”고 말했다.
9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른 투탕카멘왕은 단층촬영 결과 19살에 사망했으며, 키는 165cm였고, 체격은 가냘펐던 것으로 추정됐다.
김학준 기자 kimh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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