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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한국 여교사 1명, 예멘서 피랍

등록 2009-06-14 19:01수정 2009-06-15 00:50

한국인 여성 피랍
한국인 여성 피랍
예멘 내무부 “시아파 반군 범행”
국제의료봉사단원 외국인 8명과 함께
한국인 여성 1명과 독일인 7명, 영국인 기술자 1명 등 외국인 9명이 예멘 북서부 지역 사다에서 시아파 반군에 납치됐다고 예멘 내무부가 14일 밝혔다. 납치된 이들은 대부분 여성과 어린이들이라고 해당 지역 관리가 말했다. 독일인은 부부 1쌍과 어린이 3명, 여성 간호사 2명 등이며, 인질들은 지난 35년 동안 사다의 한 병원에서 활동해온 국제기구 소속이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사다 지역의 예멘 관리가 납치범들이 지난 5년 동안 정부에 맞서 싸워온 지역 반군인 후티 반군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예멘 북서지역에 살고 있는 시아파 일파인 자이디파로 구성된 후티 반군은 지난해 정부와 평화협정을 맺었지만, 협상 이행을 둘러싸고 정부와 갈등을 빚어왔다. 그러나 후티 반군 쪽은 이날 <에이피>(AP) 통신에 자신들의 성명을 팩스로 보내 “정부가 우리의 이미지를 훼손시키고, 우리와 새로운 싸움을 벌이려는 음모”라며 이를 부인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현지시각 12일 오후 4시께 예멘 수도 사나에서 북쪽으로 200㎞ 지점에 있는 사다에서 한국인 엄아무개(34)씨가 포함된 국제의료자원봉사단체 월드와이드 서비스 단원 9명이 밖으로 산책을 나갔다가 아직까지 연락이 두절돼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엄씨는 현지 의료봉사 종사자들의 자녀를 가르치는 가정교사 일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현재로선 실종으로 보고 있지만, 하루 반 정도 시간 지났는데 아직 귀환 안한 것으로 봐서 납치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이 사건 직후 사건대책본부를 구성했다.

예멘에선 지난 15년 동안 200명 이상의 외국인이 부족민들에게 납치됐으며, 1998년 보안군의 구출작전에서 영국인 등 4명이 숨진 것을 제외하면 모든 외국인 인질은 무사히 풀려났다고 <아에프페>가 전했다. 하지만 알카에다 세력이 이곳으로 넘어오면서 지난해 예멘 주재 미국대사관 폭탄테러에 이어 지난 3월15일에는 예멘의 고대 유적지인 시밤을 관광하던 한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폭탄테러로 4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월드와이드 서비스는 네덜란드에 본부를 둔 의료 및 교육 등을 지원하는 국제 봉사단체로, 사다 지역에서 일하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과 가족은 엄씨를 포함해 모두 8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용인 박민희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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