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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도쿄통신] ‘일본스러운’ 생활속 안전디자인

등록 2005-05-25 18:46수정 2006-04-15 21:53

일본에서 생활하다 보면 색다른 편안함을 느낄 때가 있다. 편리하면서도 안전을 배려해 디자인한 물건들을 접할 때도 그렇다.

예컨대 그릇을 덮는 랩을 한국에서는 위에서 아래로 끊어 쓴다. 밑에서 위로 끊으려 하면, 칼날이 내 쪽을 향하게 된다. 반면, 일본 랩은 칼날이 뚜껑 밑에 내장돼, 뚜껑 밑 칼날 부분의 중간 지점을 엄지손가락으로 잡으면 쉽게 끊어쓸 수 있다.

우동을 파는 가게에 가면, 카운터 테이블 밑에 가방 등을 놓을 수 있게 단을 따로 설치해 놓았다. 무릎 위에 가방을 올려 놓으면 자연스럽게 아랫단에 가방이 스르륵 들어가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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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철이나 지하철에선 출입문 입구에 서 있노라면 손잡이가 없어서 이용하고 싶어도 그렇 수 없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출입문 입구 천정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다.

전철 승차권 자판기의 금전 투입구는 45° 각도를 이루고 있고, 한꺼번에 동전 4개 정도를 집어넣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동전 넣기가 편리하다. 이 디자인은 오사카에서 시작돼 일본 전국으로 보급됐다.

버스는 입구 근처의 좌석 3개를 마치 전철처럼 옆으로 배치해, 노약자와 임산부들이 쉽게 앉고, 쉽게 내릴 수 있게 돼 있다. 또 요코하마시에선 올들어 지하 상점가와 지상 버스 정류장을 연결시켜주는 엘리베이터를 여러대 설치해, 노약자들이 이용하기 편하게 했다.

지난해부터 부쩍 눈에 띄는 건 상점의 카운터 앞쪽에 가방을 놓을 수 있는 낮은 단을 설치한 것이다. 고객이 무거운 가방을 메고 지갑을 꺼내 계산하는 수고를 줄여주려는 배려다. 이 아이디어 역시 지금은 일본의 전국구 디자인이 될 만큼 지지를 얻고 있다. 글·사진/도쿄/이수지 통신원 buddy-suj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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