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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미·중 오바마 이후 첫 전략·경제 ‘탐색전’

등록 2009-07-26 20:54수정 2009-07-26 22:26

27일 첫 전략경제대화…“북한상황 논의할 것”
무역불균형·기후변화대책 등 놓고 설전 벌일 듯
세계 질서를 주도하는 양대 강국, 미국과 중국의 첫 ‘전략경제대화’가 27일부터 워싱턴에서 열린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략적 대화틀이다. 두 강대국은 이틀간 열리는 이번 대화에서 북핵 문제를 비롯해 무역불균형 해소, 기후변화 대책 등 세계정세에 대해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북한 문제가 주요하게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필립 크롤리 미국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지난 24일 “이번 대화에선 양자 및 지역 문제들이 논의될 특정 시간들이 있다”며 “북한 상황을 논의할 시간도 상당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야페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도 22일 북핵 6자 회담 재개와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최근 미국에서 이른바 ‘대북 포괄적 패키지’가 거론되고,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반대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히고 나선 상황이어서 주목된다.

경제대화에선 두 나라가 치열한 설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 미국 고위 관리는 23일 <에이피>(AP) 통신에 “우리는 중국에 성장목표를 달성하려면 수출의존적인 성장 모델 외에 다른 길을 찾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지난해 2663억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미국 일각에선 중국이 인위적으로 위안화 환율을 움직여 미국과의 무역에서 불공정한 이득을 보고 있다고 주장한다.

세계 최대의 외환보유국이자 미국채 보유국인 중국은 미국에 투자한 자국 자산의 안전성을 보장해줄 것을 요구하며 맞불을 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광야오 재정부 부장조리는 “중국은 미국이 책임 있는 경제정책과 재정·통화정책을 시행함으로써 달러 환율의 안정성을 확보해 최대 투자국인 중국 자산의 안전성을 확보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두 나라의 협력 방안도 중점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는 최근 한 보고서에서 미·중 양국은 전략경제대화에서 온실가스 방출 제한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략과 경제라는 ‘투 트랙’으로 진행되는 이번 대화는 부시 대통령 시절 시작된 양국 간 전략대화와 전략경제대화를 통합한 것이다. 미국에선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중국에선 다이빙궈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왕치산 부총리가 대표로 참석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화 개막에 맞춰 특별연설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역시 이달 열릴 예정이던 미국과, 중국, 일본의 첫 ‘3자 정책대화’는 무기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달 말 워싱턴에서 개최하려던 미·중·일의 첫 국장급 회의가 무기한 연기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국 쪽에서 이런 3자 대화틀이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해 왔다”고 말했다.

롄윈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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