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연합군 아프간전쟁 사망자 추이
증병하자니… 철군하자니…
오바마 ‘어찌하오리까’
오바마 ‘어찌하오리까’
오는 7일로 전쟁 8년을 맞는 아프가니스탄 문제를 놓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온갖 외교 현안에 둘러싸인 오바마에게 아프간은 더 복잡한 방정식을 요구한다. 이란·북한 핵문제 등은 미국의 입장이 워낙 분명해 진행방향을 고민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아프간은 추가 파병에 매우 부정적인 미국민들의 여론과 알카에다 소탕이라는 모순 속에서 뭔가 결정을 내려야 한다. 미국과 나토는 지금까지 10만명 이상의 병력을 파견했지만, 전황은 점점 나빠졌다. 오바마 대통령도 취임 이후 2만1천명의 병력을 추가 투입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오바마 행정부가 추가 파병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패전을 자인하는 철수를 할 수도 없다. 그동안 오바마 행정부 안에서는 아프간 군대와 경찰력을 증강시켜 이들이 알카에다와 맞서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깊이 논의해왔다. 그러나 이를 두고 군 일각에서는 ‘비현실적’이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아 행정부와 군부의 불협화음이 커지고 있다. 행정부의 ‘다양한 옵션론’과 군부의 ‘병력증강론’이 맞서는 양상이다.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병사 2명이 4일 아프간 남부 파키스탄 국경지대의 스핀 볼닥에서 순찰을 마치고 기지로 귀환하고 있다. 스핀 볼닥/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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