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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시진핑 ‘장쩌민 책’ 메르켈에 선물 왜?

등록 2009-10-15 21:58수정 2009-10-15 21:59

장쩌민과 친분과시 ‘차기 선점’ 의도…‘경제협력 메시지’도
유럽을 순방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은 지난 12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나 책 2권을 선물했다.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의 저서 <중국 정보기술산업발전을 논함>과 <중국 에너지문제연구>의 영문판이었다. 시 부주석은 메르켈 총리에게 책을 건네며 장 전 주석의 안부 인사도 전했다. <신화통신>은 이 소식을 전하면서 시 부주석이 후진타오 주석이나 원자바오 총리의 안부를 전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장쩌민 전 주석은 2005년 11월 메르켈 총리 취임 전에 이미 모든 공직에서 물러났고 메르켈 총리와는 개인적 친분도 없어서, 이번 선물과 인사는 외교 의전상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선 시 부주석이 정치적 후원자인 장 전 주석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차기 중국 지도자 경쟁에서 우위를 확실히 하려는 행보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 부주석은 지난달 열린 중국 공산당 17기 4중전회에서 군사위 부주석에 임명돼 후 주석의 후계자 자리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아직까지는 임명되지 않은 상태다.

다른 한편에서는 시 부주석의 ‘선물’이 독일을 향한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다. 시 부주석이 선물한 장쩌민의 책은 모두 정보통신과 에너지 등에 대한 것으로 독일과 중국이 정치적 차이를 초월해 경제, 기술 분야에서 협력하자는 의미를 담았다는 것이다. 메르켈 총리는 2007년 중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만났으며 이 때문에 최근까지도 양국 관계가 껄끄러웠다.

시 부주석이 선물한 장쩌민 전 주석의 책 두권은 14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첫선을 보였다. 장 전 주석은 83살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최근 공식석상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며 정치적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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