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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신종플루 급속 확산 ‘대유행’ 조짐

등록 2009-10-25 19:25수정 2009-10-25 22:12

미국 46개주서 수백만명 감염 ‘비상사태’ 선포…네덜란드 ‘대유행’ 선언
정부, 재난안전본부 발족 검토
북반구에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신종 인플루엔자가 빠르게 확산돼 전세계에 비상이 걸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각) 신종 플루 확산에 따른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백악관은 이번 비상사태 선포는 지난 4~5월 신종 플루 출현 이후 미국 전역에서 신종 플루 사망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서고, 감염자가 수백만명에 이를 정도로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혔다.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관련 의료 요원들은 복잡한 연방절차 없이 곧바로 조처를 취할 수 있다.

토머스 프리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소장은 “지금까지 46개 주에서 수백만명이 감염됐고, 이 수는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예방센터는 9월 초 이후 어린이 신종 플루 사망자 수가 신종 플루 발생 초기부터 4개월간 사망자 수에 거의 육박했다며, 개학 이후 각급 학교에서 어린이를 중심으로 빠르게 번지는 신종 플루 확산을 우려했다. 그런데도 신종 플루 백신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17일 현재 세계적으로 41만4000여명이 신종 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고, 사망자도 5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보건기구는 이미 지난 6월 41년 만에 처음으로 신종 플루에 대해 전염병 경보 수준의 최고 단계(6단계)인 ‘대유행’(pandemic)을 선언했다.

미국 외에 유럽, 중동, 아시아 지역도 신종 플루로 비상이 걸렸다. 네덜란드는 23일 신종 플루에 대해 ‘가벼운 유행단계’(mild flu epidemic)를 공식 선언했다. 네덜란드 공중보건·환경청은 “지난 한 주 동안 매일 10명 정도의 신종 플루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에서 피해가 가장 극심한 영국에선 1주일 사이 신종 플루 감염자가 두 배인 약 5만3000명으로 늘어났고, 사망자도 128명에 이른다. 유럽연합(EU) 소속 27개국 가운데 많은 나라들이 이미 백신접종 프로그램을 시작했거나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최근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신종 플루가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범정부 차원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발족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번주 중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송채경화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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