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워싱턴시의 교육감 미셸 리(39), 케빈 존슨(44)
한국계인 미국 수도 워싱턴시의 교육감 미셸 리(39·오른쪽)가 미국 프로농구(NBA) 출신 스타 케빈 존슨(44·왼쪽)과 약혼했다고 <워싱턴 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이 7일 전했다.
리 교육감이 4일 워싱턴에서 열린 교육개혁 행사에 왼손에 ‘예쁘게 빛나는 것’을 끼고 참석한 것이 여러 사람에게 목격됐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블로그를 통해 전했다. ‘예쁘게 빛나는 것’이라고 표현한 물건은 바로 약혼반지. 약혼 상대는 오래 전부터 사귄다는 소문이 난 존슨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시장이다.
리는 2007년 워싱턴시 교육감에 임명된 뒤 공교육 개혁운동을 펼쳐 전국적 유명 인사가 됐다. 존슨 역시 미국 프로농구에서 3번 올스타에 뽑혔던 스타로, 은퇴 뒤 지난해 새크라멘토에서 시 사상 첫 흑인 시장으로 당선됐다.
리 교육감은 워싱턴 교육감에 임명되기 전까지 존슨이 설립한 세인트 호프 아카데미에서 이사회 이사로 일했다. 두 사람은 새크라멘토에 있는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하는 모습이 종종 목격됐으며, 지난달에는 같이 미식축구를 보기도 했다. 지난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나란히 참석했을 당시 리 교육감은 존슨 시장과 연인관계냐는 질문에 “내 사생활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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