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과 질병 등으로 손상된 조직을 재생하는 데 쓰일 수 있는 인간 배아 줄기세포는 과학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안정적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영국 공영방송 <비비시>가 31일 보도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은 인간 배아 줄기세포의 세포주에서 ‘각인된’ 6개의 유전자를 조사한 결과 다른 동물과 달리 매우 안정된 상태라는 것을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생쥐의 배아 줄기세포에서는 변화가 나타났지만 인간의 배아 줄기세포는 비슷한 환경에서 배양됐으나 상태가 거의 변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로저 페더슨 연구원은 “쥐의 경우 배아가 성장을 하면서 유전자에서 변이가 일어난다”며 “사람의 줄기세포가 아주 안정적이라는 사실은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연구에) 희소식”이라고 말했다.
케임브리지 연구팀은 여분의 배아로부터 취한 줄기세포만 관찰을 했으며 복제기술로 만든 줄기세포 또한 안정적일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과학자들은 앞서 유전인자가 효력을 발생하거나 발생하지 못하게 하는 인자(호르몬)들은 연구실에서 배양된 줄기세포 유전자의 기능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우려해왔다.
김학준 기자 kimh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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