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커지는 아시아 위상, 적극적인 오바마

등록 2009-11-09 21:54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아시아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전통적인 안보 문제 이외에 갈수록 커지는 이 지역의 경제적 위상 때문이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4~15일 참석할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들이 전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대략 54%에 이를 정도로 거대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가 정상들의 ‘사교장’이나 다름없다는 비아냥에도 불구하고 무시할 수 없는 이유다.

최근 강화되는 일본과 중국의 ‘아시아 중시’도 미국을 자극하고 있다.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는 인도·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를 포함하는 경제협력체의 맹아가 될 아세안+3 정상회의 그룹이 유럽연합(EU)과 같은 형태의 무역블록을 형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첫 자유무역협정(FTA) 파트너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을 택했고 2010년까지 발효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지난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주재대사를 처음으로 임명하는 등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모양새다. 반면, 미국은 싱가포르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을 뿐 말레이시아와는 협의중이고 타이와는 협상이 깨졌다. 리처드 루가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은 “미국도 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자유무역협정을 맺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도 전임 부시 행정부와는 달리 적극적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담 이틀째 날인 15일에 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원국 10개 나라 정상들과 따로 회담을 갖고 관계증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 대통령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장소에서 테인 세인 미얀마 군사정부의 총리와도 만날 것으로 보인다고 <에이피>(AP) 통신은 전했다. 성사된다면 1966년 린든 존슨 미국 대통령이 네 윈 당시 미얀마 총리와 만난 이래 33년만에 최고위급 만남이다. 그동안 미국이 미얀마 군사정부에 대해 제재로 일관하던 것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는 것이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