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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일 ‘후텐마 대립’ 어찌풀까 관심, 중 ‘티베트 문제 간섭’ 차단 분주

등록 2009-11-13 19:21수정 2009-11-13 19:23

[오바마 첫 아시아 순방]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첫 일본을 방문한 13일 도쿄 하네다 공항과 주요 역, 총리관저 주변 등에는 삼엄한 경비병력이 깔렸다. 14일까지 체류 이틀동안 1만6000명의 경찰을 동원해 테러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다. 일본의 경찰 경계태세는 이전과 다름이 없었지만, 미-일 정상회담 회담 주변 분위기는 자민당 정권 때와 판이하다.

자민당 정권의 경우 미-일 안보동맹관계를 우선해서 대체로 미-일 정상회담은 미국의 요구사항을 관철하는 통과의례였으나, 민주당 정부는 후텐마 미해병대 비행장 합의이행을 요구하는 미국의 거듭된 요구에 일단 ‘노’라며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쪽이 오바마 대통령의 방일 일정을 1박2일로 되도록 짧게 잡은 것도 미국의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특히 중국 방문 일정을 3박4일로 아시아순방국 중 가장 길게 잡아 일본 쪽을 자극했다. 미국 언론과 일본의 보수언론들도 찬물끼얹기에 일조하고 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12일치(현지시각)에서 “1990년대의 무역전쟁 이후 최악의 대립적 관계”라고 해설기사를 내보냈다. <요미우리 신문>은 13일 “일본 정부는 회담 ‘성공’을 연출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중이지만, 자신들의 대미관과 정치스타일을 고집하는 바람에 총리가 준비대로 움직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비판했다.

이에 비해 미국은 3박4일의 방중일정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인들과 가까이서 만나기 위해 타운홀 미팅 형식의 만남을 추진하고 있다. 타운홀 미팅은 16일 오후 상하이의 과학기술박물관에서 진행되고 생방송될 예정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3일 전했다.

미국쪽은 이번엔 중국 관영 중앙텔레비전(CCTV) 외에 다른 방송사의 중계여부, 당국의 사전 조정 없는 자유로운 질문 등에 대해 협의하는 등 중국내 ‘오바마 ’붐’ 확산에 애를 쓰고 모습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티베트 문제와 관련해 미국의 간섭 가능성을 사전차단했다.

친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링컨의 노예해방과 중국이 1959년 봉건 농노제 사회였던 티베트를 해방시킨 것은 형식과 이치에서 다를 바가 없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다른 외국의 정치지도자들보다 국가주권 수호와 영토 안정을 중요시하는 중국의 입장을 더 깊이 이해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도쿄 베이징/김도형 특파원, 박민희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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