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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두바이 빚 절반 유럽은행서 빌려

등록 2009-11-27 20:17

400억달러…호주도 ‘두바이 보유자산’ 변수
26일(현지시각) 두바이 최대 국영기업 두바이월드의 ‘모라토리엄’ 선언은 사실상 두바이의 모라토리엄 선언이다. 두바이월드의 부채는 590억달러로 두바이의 전체 부채 800억달러(약 94조원)의 70%를 넘게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의 직접적 피해자는 유럽계 은행이다. 모라토리엄 선언 이후 런던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100 지수는 3.18%, 독일이 닥스(DAX)는 3.25%, 프랑스의 세아세(CAC)40지수는 3.41% 하락했다. 유럽 증시가 큰폭의 하락세를 보인 까닭은 유럽 은행들이 두바이에 가장 많은 채권을 지닌 탓이다.

크레디트스위스 은행은 유럽 은행들이 두바이에 약 400억달러의 채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아랍에미리트연합이 약 250억달러의 채무를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당장 손바닥모양의 인공섬을 조성하고 있는 부동산 개발회사 나킬이 새달 상환해야 할 부채만도 35억달러 규모다. 따라서 유럽계 은행의 상당한 손실은 불가피해 보인다. 두바이에 많은 대출을 한 에이치에스비시(HSBC), 스탠더드차터드, 바클레이즈의 주식은 각각 4.8%, 5.8%, 8% 하락했다. 금융위기가 진정되기 시작한 지난 3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두바이는 오스트레일리아의 부동산과 주식,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등에 약 150억 오스트레일리아 달러의 자산을 갖고 있어, 두바이의 채무 재조정 과정에서 오스트레일리아에도 타격을 입힐 전망이다. 두바이가 채무를 상환하기 위해 자산을 매각하면 오스트레일리아 자산시장에도 가격하락 압력이 작용할 수밖에 없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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