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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중-일 첫 합동 군사훈련 합의

등록 2009-11-29 20:41

일, 아시아 중시 반영
중, 미-일동맹 ‘견제’
중국과 일본이 사상 처음으로 양국 합동 군사훈련을 벌인다.

일본을 방문한 량광례 중국 국방부장은 27일 기타자와 도시미 일본 방위상과 연 국방장관 회담에서, 양국의 해상 합동 군사훈련 실시 등 9개 항의 협력 방안에 합의했다고 중국의 반관영 <중국신문사>가 28일 보도했다. 양국 국방장관은 공동성명을 통해 “적당한 시기에 중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해상에서 수색 및 구조 공동훈련을 실시하고 유엔 평화유지 활동과 재난구조 등 비전통 안보 영역에서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세기 일본의 중국 대륙 침략 등으로 역사적 앙금이 남아 있는 양국으로선 주목할 만한 전략적 변화다. 중국은 미국 부시 행정부 시절 미·일 합동 군사훈련에 맞서 러시아와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을 벌인 바 있다. 기타자와 방위상은 이날 “이번 합동훈련 합의는 양국간 상호 이해와 신뢰에서 거대한 진전을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밖에 2010년에는 일본 방위상이 중국을 방문하고, 해상자위대 훈련함도 중국을 찾는다. 중국인민해방군 총참모장, 부총참모장과 일본 육·해·공 자위대 막료장(참모총장)이 양국을 상호 방문하기로 했으며, 양국간 해상 연락시스템(핫라인)도 가동해 나가기로 했다.

과거 자민당의 ‘대미 추종외교’를 비판하고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하토야마 정권 출범 이후, 중국은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본을 ‘미-일 동맹’ 틀 속에 묶어두려는 미국과, 일본을 끌어들이려는 중국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화통신>은 29일 일본 언론을 인용해 “미국이 환태평양지역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검토하면서 일본에도 이미 이 협정에 가입할 의향을 타진했다”며 “미국의 목표는 환태평양지역에서 중국과 대항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일본 쪽은 량광례 부장에게 중국의 군비강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해 긴장의 끈을 완전히 늦추지는 않았다.

한편 일본을 방문하기 전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났던 량광례 부장은 기타자와 방위상과 한 회담에서 “북한은 정치경제적으로 안정돼 있다”며 “북한 쪽으로부터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하며 북-미 협의 결과에 따라 6자회담에 복귀한다는 입장을 들었다”고 밝혔다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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