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인도 등 아시아 주요 쌀 소비국들이 올해 작황부진으로 쌀 수입을 늘리면서 국제 쌀값이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29일 국제 쌀 거래가격의 참고지표인 타이 장립종 1급 쌀 평균수출가격이 10월에는 톤당 500달러대였으나, 이달 들어 크게 올라 25일 620달러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국제적으로 인기가 있는 자스민쌀 값은 톤당 1100달러로 올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1월에 결제되는 현미 선물 값의 경우, 지난 3월 100파운드당 12달러 아래서 움직였으나, 10월초 13.8달러, 지난 27일에는 15.4달러까지 올랐다. 국제 쌀값 상승은 세계최대 쌀 수입국인 필리핀에 이어, 올해 날씨가 나빴던 인도가 쌀 수입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지난해의 경우처럼 국제 쌀 시장에 투기자금이 모여들어 가격 급등이 일어날 경우, 아시아 각국에서 사회불안감이 높아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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