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미국산 무기 5대 수입국
지난해 8억 달러…사우디·이스라엘 등 차례
지난해 한국은 전세계에서 미국산 무기를 5번째로 많이 수입한 나라였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작성한 ‘2001~2008년 미국 무기판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물건 인도 기준으로 2008년 미국산 무기 약 8억달러어치를 사들였다고 <로이터> 통신이 15일 전했다. 미국 의회 조사국 보고서는 정부 간 계약인 대외군사판매(FMS) 프로그램을 통한 거래만을 집계했기 때문에, 민간회사를 통한 상용구매는 통계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미국산 무기 수입국 1위는 사우디아라비아로 12억달러어치를 사들였다. 2위 이스라엘도 약 12억달러어치이지만 사우디아라비아에 조금 못미쳤다. 3위는 이집트 10억달러, 4위는 오스트레일리아 9억달러였다. 일본은 미국산 무기 4억달러(10위)를 사들여 한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해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전체를 놓고 봤을 때 오스트레일리아에 이어 두 번째로 미국산 무기를 많이 사들인 나라였다.
4년씩을 합친 통계로 따지면 한국은 2005년~2008년 27억 달러어치를 사들여 세계 6위였다. 2001년~2004년에는 21억달러로 5위였다. 한국은 지난 8년 동안 미국산 무기를 가장 많이 사들이는 나라 열 손가락 안에 줄곧 들었다. 아시아에서 지난 8년 동안 한국보다 미국산 무기를 많이 사들인 나라는 대만이 유일했다.
구매계약 체결을 기준으로 했을때는 지난해 한국은 12억달러로 7번째였다. 이 기준으로 지난해 미국산 무기 수입 1위는 아랍에미리트로 89억달러, 2위 사우디아라비아 78억달러, 3위 모로코 24억달러, 4위 이라크 20억달러, 5위 이집트 13억달러, 6위 대만 13억달러 순이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