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북반구를 꽁꽁 얼린 한파가 계속 맹위를 떨치면서, ‘에너지 대란’과 농작물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에선 한파와 강풍이 전역을 휩쓸고 있다. 지난 주말 캐나다에서 이례적으로 형성된 고기압이 찬바람을 미 대륙으로 불어넣으면서 북쪽의 노스다코타주에서부터 남쪽의 플로리다주에 이르기까지 한파와 강풍이 몰아치고 있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5일 중서부 대평원 지역에서부터 남동부 지역에 이르기까지 오는 8일까지 5~10㎝의 눈이 내리며, 눈이 내린 뒤 기온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중국에선 탄광이 집중돼 있는 중북부 지방에 폭설이 내리면서 중국 전력 생산의 70%를 차지하는 석탄 운송에 큰 차질이 빚어져 에너지와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주택에 중앙난방 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창장 이남 지역이 이례적으로 영하권으로 떨어지자 전기 난방기 사용이 급증해, 전력난으로 상하이와 장쑤, 후베이 등 7개 성·시에서 전력공급이 제한되고 있다.
워싱턴·베이징/권태호·박민희 특파원minggu@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