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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달아오르는 미-중 ‘온라인 신냉전’

등록 2010-01-15 20:09

미, ‘중 사이버 공격’ 구글 등 미 기업까지 확대
야후 등 33곳 공격받아…신냉전 새전선 주목
중국발 해킹과 온라인 검열을 비판하며 철수를 경고하고 나선 구글의 ‘폭탄선언’ 이후, 온라인 공간이 ‘신냉전의 새 전선’으로 주목받고 있다.

구글이 지목한 해킹은 중국의 사이버 공격이 군사·안보 분야를 넘어 미국 기업들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15일 보도했다. 미국 정부 보고서와 전문가들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사이버 스파이 활동을 위한 전문 부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밖에도 많은 민간 사이버 전문가들을 동원해 사이버 공격과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추정한다. 중국발 해킹은 주로 특정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컴퓨터를 감염시켜 회사 네트워크망에 접근하는 식으로 이뤄지며, 지난 18개월 동안 국방분야 기업들에 대한 해킹이 급증하고 있다. 물론 미국 정보기관들도 중국, 러시아 등에 대한 사이버 스파이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정황은 비밀로 하고 있다.

구글이 폭로한 지난 12월 중국발 사이버 공격에서, 구글 외에도 33곳의 기업들이 공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넷 기업 야후도 구글과 함께 해킹당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뉴스>는 14일 전했다. 야후는 이날 성명에서 “관련 내용은 회사 방침상 공개하지 않는다”면서도 “보안 강화에 필요한 조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혀 해킹 피해를 입었음을 사실상 시인했다. 포토샵으로 유명한 세계적 소프트웨어 업체인 미국의 어도비 시스템도 14일 “해킹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번 해킹 시도의 배후에 중국 정부기관이 개입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 증거는 많지만, 결정적인 증거가 없기 때문에 미국 정부가 강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실리콘밸리의 구글 기술자들이 중국이 사적인 지메일(Gmail) 계정에 침입했다고 의심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부터였고, 문제가 커지자 구글 기술자들은 미국 정보기관에 이 사실을 알려 함께 조사한 뒤 배후에 중국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한편, 많은 중국 네티즌들이 이번 사태에서 구글을 지지하며, 구글 철수 이후의 여파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펑황위성텔레비전>의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현재까지 23만명의 응답자중 84.5%가 “구글이 중국에서 철수해서는 안된다”고 답했다. 인터넷 평론가인 셰원은 구글이 철수하면 중국 네티즌들은 세계에서 가장 선진적인 검색도구를 사용할 수 없게 되고 중국의 인터넷 업계는 ‘인터넷 석기시대’로 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남방도시보>는 전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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