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휴대전화 등 지원·구호 맹활약
발달한 디지털 기술은 재난 구호·지원 양상도 바꿔놓고 있다.
과거 자연재해 때마다 실종자를 찾기 위해 붙던 벽보를 상당부분 대체하고 있는 건 인터넷 웹사이트다. 구글은 18일(현지시각)부터 아이티 지진 실종자를 찾는 통합서비스를 시작했다. 구글의 실종자 찾기 서비스는 ‘사람을 찾습니다′와 ‘사람을 봤습니다′에 이용자들이 각각 정보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구글은 정보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뉴욕 타임스>와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으며, 개별적으로 이런 서비스를 운영중인 다른 언론사들과도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영국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구글은 또 특정 지역을 위성사진으로 보여주는 서비스인 ‘구글 어스’에서 아이티 피해 현장을 수시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자선단체들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많은 기부금을 모을 수 있었다. 미국 적십자는 17일(현지시각)까지 1억300만달러를 아이티 지진 피해 돕기 성금으로 받았는데, 이 가운데 문자 메시지 기부로만 2200만달러를 모았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로저 로웨 미국 적십자 대변인은 “프로미식축구(NFL) 플레이오프 경기 중계와 연계해 벌인 기금모금에선 1시간당 50만달러꼴로 돈이 모였다”며 “문자 메시지 기부를 설명할 말로 놀랍다는 단어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통신선이 상당부분 파괴된 아이티에선 트위터와 같은 단문문자서비스의 소셜네트워크 미디어가 지진 소식을 알리는데 큰 공헌을 했다. 아이티 출신 가수인 와이클리프진이 트위터에서 모금 운동을 벌여 100만달러 이상을 모은 것이 대표적 예다.
유선통신을 갖춘 비율이 1%도 안되는 아이티에서 디지셀 같은 이동통신업체의 이동통신 기지국 복구도 원활한 구조작업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조기원 기자garden@hani.co.kr
조기원 기자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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