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에릭 시걸
영화로 더 유명해진 베스트셀러 소설 <러브 스토리>의 작가 에릭 시걸(사진)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19일 전했다. 향년 72.
시걸의 딸 프란체스카는 “아버지가 17일 런던 자택에서 숨졌다”며 “아버지는 25년 동안 파킨슨병을 앓았다”고 말했다. 시걸은 예일대학 고전문학 교수 시절인 1970년, 젊은 연인이 부모의 반대를 무릎쓰고 결혼을 하지만 여주인공이 백혈병으로 숨진다는 비극을 다룬 <러브 스토리>를 써서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이 작품은 이듬해 시걸 자신이 극본을 쓴 같은 제목의 영화(라이언 오닐·알리 맥그로우 주연)로도 개봉돼 크게 흥행했다.
시걸은 <러브 스토리>의 남자 주인공 올리버의 캐릭터를 모교인 하버드대에서 안식년을 보낼 때 만났던 학생들인 앨 고어 전 부통령과 고어의 룸메이트였던 영화배우 토미 리 존스를 참고로 해서 만들어냈다고 한다. 그리스 라틴 고전문학 전공 교수였던 그는 전공 관련 책 외에도 대중소설과 영화, 극본 집필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썼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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