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7일 한국과 중국의 정상들이 야스쿠니 참배 문제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이해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고노 요헤이 중의원 의장과 만나 참배 중단 요청을 전달받고는 “잘 알겠다”면서도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 노무현 한국 대통령 등에게 야스쿠니 문제에 대한 내 생각을 여러 차례 말한 만큼 이해는 얻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노 의장이 에이(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신중하고도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지난 1일 역대 총리 8명이 의견을 모은 참배 중단 요구를 전했다. 일본에서 입법부의 수장인 중의원 의장이 외교 문제에 관해 총리에게 충고를 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날 만남에는 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도 동석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