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칠레인들 “올것이 왔다” 의외로 침착

등록 2010-03-02 21:09

[칠레 대지진] 한겨레 칠레통신원이 전하는 복구현장




아직 기반시설 불안정
대학가 구호품 모집운동
일부선 사재기 모습도

칠레 강진 뒤 대부분의 칠레인들은 “올 것이 왔다”는 반응 속에 침착하게 대응하고 있다. 지진 다발지역으로 1935년 치얀, 1960년 발디비아, 1985년 발파라이소 등에서 20~25년 간격으로 강진을 겪었기 때문이다.

지진이 발생한 2월27일 새벽에도 칠레인들은 의외로 침착한 반응을 보였다. 각 아파트에서는 진동으로 문이 안 열릴 경우를 대비해 현관문을 열어놓고, 비상계단 문이 닫히지 않도록 조처했다. 고층건물은 진동이 심해지면 거주자들을 아래층으로 대피시켰다.

수도 산티아고에 사는 히메나(46)는 항구도시 산안토니오에서 부모님이 운영하는 주유소에 폭발사고가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돼 뵙고 왔다며, 조만간 다시 먹을 것을 갖다 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개인주택에 사는 크리스티나(45)는 집에 물과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온 가족이 친척집으로 이동했다. 크리스티나는 이 정도의 불편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했다.

지진 발생 뒤 사흘째에도 각종 기반시설 운영이 불안정하지만, 주요 언론매체는 수도, 전기, 병원, 공항 등의 정보와 지진으로 충격을 받은 아이들을 안정시키는 방법도 안내하고 있다. 텔멕스사는 지진피해가 심한 두 지역에 장거리 국내전화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적십자사와 주요 대학 학생회에서는 구호물품 모집운동을 벌이고 텔레비전 자선모금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지하철은 1일부터 정상 운영되기 시작했고 복구작업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회사들은 재택근무를 권하고 학교 개학도 일주일 늦춰졌다. 또 생필품 공급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한 일부 시민들이 사재기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산티아고/민원정 통신원(칠레가톨릭대 아시아프로그램 교수)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